노인의 사회 심리적 특성*
강남대 이상복교수 기고
*Copyrighted by: Lee, Sang Bok, Ph.D.
(강남대 상담학교수)
1, 노인의 사회적 특성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일생을 통하여 수많은 사회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살아가게 된다. 인간은 역할을 통하여 사회 활동에 참여하게 되고 개인의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으며 자아 정체감(Self-Identity)을 유지하여 나간다. 하지만 노년기는 활동에서의 은퇴로 아무리 일에 대한 능력이 뛰어날지라도 사회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역할을 상실하게 되고 따라서 역할의 내용자체가 불확실해지면서 정체감 위기(Identity Crisis)에 빠져 혼란과 무력감을 느끼게 된다. 특히 이런 경향은 현재와 같은 산업사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된다. 산업사회가 되면서 교육과 지식, 정보 기술 등에서 뒤지는 노인들은 노동시장에서 밀려나게 되고, 생산 현장에서 쫓겨나서 할 일 없는 노인은 무능인 으로 낙인찍히게 된다. 게다가 평균수명이 길어짐과 동시에 노년기가 연장되면서 노인들의 증가는 노인 문제라는 사회 문제를 얻게 되었다. 정태기는 사회적인 면에서 노인의 위기를 자기 역할 상실, 관계 상실, 존엄 상실, 소외와 고독으로 나누어 말한다(정태기, 1995). 때문에 필자는 사회 제도나 사회적 직위 역할의 변동을 사회학적 관점에서 파악하고 구체적인 문제들을 좀 더 고찰하고 해명하고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리라 본다.
(생거 진천 화랑축제)
2. 노인의 성격적 특성
노년기에는 노화로 인해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변화 때문에 노인 특유의 성격 특징이 나타난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지금부터는 노인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들을 설명해 보고자한다 (최성재, 1994).
(1) 우울증의 증가
노화에 따른 스트레스로 인해 노령기의 우울증 증가는 일반적이다. 육체의 노쇠, 경제적 빈곤 문제, 역할 상실로 사회나 가족으로부터 소외됨으로 해서 점점 내면의 자아에 몰입하게 되는 과정에서 생겨가게 된다.
(2) 내향성 및 수동성의 증가
성인기에 비해서 노년기에는 개입해야 할 일들이 줄어들면서 문제 해결에 있어서 수동적이 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려는 의지도 감소되며 외부의 자극에 대한 반응보다는 자기 자신의 사고와 감정에 더 치우쳐 사물을 판단하게 된다.
(3) 조심성의 증가
노인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체면은 손상시키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해서 일 처리에 있어 속도보다는 정확성에 더 신경을 쓰므로 조심성이 증가하게 되고 이는 노화로 인한 자연적인 결과라고 보는 입장과 매사에 정확을 기하고자 하는 동기에서 비롯된다는 입장도 있다.
(4) 경직성의 증가
경직성은 융통성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문제 해결에 있어서 자신에게 익숙해져있는 습관적인 태도나 방법을 고집스럽게 고수하려는 태도를 말한다.
(5) 성역할 지각의 변화 증가
성인기의 남녀사이에 나타나는 성역할이 노년기에는 큰 차이로 줄어들면서 양성적으로 변해가게 되며 노인이 될수록 심리적 에너지가 내면으로 향하게 되고 자신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자극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므로 지금까지 사회와의 영향으로 억압되었던 특징들이 비교적 자유스럽게 표현 된다고 할 수 있다(김태현, 1981).
(6) 친근한 사물에 대한 애착심과 과거에 대한 회상의 집착 증가
(진천 농다리 축제)
(7) 의존성의 증가
신체적 기능의 감퇴 및 은퇴로 인한 경제적 능력의 쇠퇴와 사회 활동의 감소로 증가하게 되는데 이는 병리적인 것이 아니라 생활 주기에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외에도 후세에 유산을 남기려는 경향도 증가하게 되고 인생을 회고하고 정리하려는 경향도 증가됨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