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학교 형태는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고교평준화 이후부터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한다. 학생들에게 수월성과 적성을 고려한다는 목적으로 예술고와 체육고와 같은 특수목적을 가진 학교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1980년대 이후에는 과학고(1982)와 외국어고(1990) 등이 설립됐다. 학교는 1995년 교육개혁위원회의 교육개혁 방향으로 제시된 ‘고교체제의 다양화와 자율화’ 등이 추진되면서부터 그 유형은 더욱 다양해졌다. 특성화학교, 자율학교, 자립형 사립학교 등 특수목적으로 가진 학교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특수목적고는 특수 분야의 전문적 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된 학교이다. 그러나 특수목적고의 구체적인 교육 성격은 공업, 농업, 수해양 등 특정 분야의 전문적 교육을 실시하고, 과학·외국어·예술·체육·국제 분야의 영재교육 및 특수재능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학교 유형으로는 구체적으로 공업, 농업, 수산, 해양 분야의 전문계고와 과학고, 외국어고, 예·체능고, 국제고 등으로 2005년 현재 122개 학교가 여기에 속한다.
특성화고교는 소질·적성 및 능력이 유사한 학생을 대상으로 디자인, 조리, 자동차 등 특정분야의 인재 양성과 학교 부적응 학생을 대상으로 현장실습 등 체험 위주 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된 학교들이다. 이런 성격에 따라 특성화고교는 크게 직업교육 분야 특성화고교와 대안교육 분야의 특성화고교로 구분된다. 2005년 현재 101개 학교가 있다.
자율학교는 탈규제학교로서 학교 운영에 자율성을 최대한 부여한 학교를 말한다. 교장의 자격이나 교육과정 운영, 교과용 도서 사용, 학생 선발 등 학교운영에서 자율성을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학교인데 직업학교나 대안학교, 예·체능학교, 통합형 학교, 농어촌 고교 등 93개 학교가 있다. 이외에도 개방형 자율학교가 있다. 이는 자율학교의 형태이면서 기존의 자율학교의 규정에서 교장공모제, 교사초빙제뿐만 아니라 무학년제로도 운영할 수 있는 학교다.
이외에도 사학의 자율성 운영과 책무성 제고를 목적으로 재정 자립이 가능한 사립학교를 대상으로 자립형 사립학교가 자율학교의 한 형태로 지정·운영되고 있다.
김명희 기자 mhkim@uriedu.d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