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심리학(Positive Psycholoty)

부부 행복교실 - 이상복교수 (한국긍정심리학회 회장)

SangBokLee 2011. 10. 1. 14:06

부부 행복교실 - 긍정심리학 관점에서@

 

강남대학교 이상복 교수

 

(한국긍정심리학회 회장)

 

저서: <행복을 부르는 긍정심리학>

 

(한빛교회 부부세미나 - 강남대 이상복교수 초청) 



  지금 우리가 사는 포스트모던 시대는 다양한 사회갈등과 이념들 간의 충돌, 물질지향주의 등의 여러 가지 현상으로 인해 사람들은 점차 정신적, 심리적, 육체적, 영적으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변해 가고 있다. 이로 인해 파생되는 가족문제의 양상 또한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다. 특히 가족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부관계 또한 이혼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다양하게 분출되고 있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이혼율은 계속 급증하여 사회문제로까지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에서도 심각성을 인식하여 이혼숙려기간 제도를 도입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정은 사회를 구성하는 기본단위로 가정이 건강해야 사회가 건강하고 가정이 행복해야 인생이 행복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기에 가정을 건강하게 지키는 일은 우리 모두의 사명이요 과제이며, 따라서 무엇보다도 가정의 중심이 되는 부부의 삶이 더욱 중요하다.

  이에 필자는 부부관계를 긍정심리학 관점에서 기독교 웰빙이라는 시각을 가지고 새롭게 조명해보고자 한다. 긍정심리학은 21세기에 새롭게 조명을 받는 심리학의 분야로서 최근 전 세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으며, 인간이 지닌 긍정적인 성향과 잠재능력을 개발하고 삶의 질과 행복감을 향상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긍정심리학과 기독교 웰빙의 고찰을 통해 긍정심리학의 핵심주제들인 삶의 가치실현의 삶, 용서, 탄력성, 삶의 낙관론과 희망 등을 기독교에서 추구하는 웰빙(참살이)과의 연결점을 시도해서 부부관계에 접목시켜 설명해 보고자한다.


1. 긍정심리학이란? 

  긍정심리학은 최적의 인간 기능에 관한 과학적인 연구이며, 개인, 공동체 및 사회가 번영하고 풍요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요소들을 개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쉽게 정의하면 긍정심리학이란 불안이나 우울 스트레스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보다 개인의 감정과 미덕 등 긍정적인 감정에 초점을 맞춘 심리학의 새로운 연구 분야이다.


  1) 긍정심리학의 차원들

  긍정심리학의 관심영역들은 매우 다양하지만 Seligman과 Csikszentmihalyi(2000)는 긍정심리학의 관점에 관한 범주와 오리엔테이션을 정의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인간 경험의 세 가지 영역들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1) 주관적인 차원: 연구주제들로는 행복, 기쁨, 삶의 만족도, 사랑, 친근감, 낙관론, 희망, 웃음 등이 포함된다.

    (2) 개인적인 차원: 용기, 탄력성, 지혜, 정직성을 포함한 성격적인 장점들과 미덕들이 긍정적인 개인의 특성차원에서 연구의 대상이 된다.

    (3) 제도적 차원: 긍정심리학은 집단이나 사회적인 수준에서 긍정적인 제도들의 창조, 개발 및 유지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다. 연구의 대상으로는 건강한 가족의 창조, 건강한 직업 환경의 개발, 건강하고 미덕 있는 시민정신의 고양 등이 포함된다.


  2) 긍정심리학의 핵심 연구주제들


    (1) 선한 가치실현의 삶

  긍정심리학에서 선한 삶(good life)이란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하고, 가치 있는 삶을 영유하며 강인한 성품을 고양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2) 용서(Forgiveness)

  용서는 옛날의 기억이나 원한을 완전히 버리는 것이고 과거에 상처 받은 기억이나 원한을 스스로 놓아 버림으로써 다시금 상처를 준 사람을 향하여 사랑과 돌봄의 감정들을 회복하는 것이다. 용서는 결국 원칙적으로 자기치료이며 상대방이 부당하게 나에게 입혔던 상처에서 내가 해방 되어 나 자신의 고유의 삶을 회복하고 삶의 희망을 가지는 것이다.  

    (3) 탄력성(Resilience)

  탄력성이란 용어는 종종 긍정적인 대처, 적응, 그리고 적응성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어지고 있다. 한국말로 탄력성이라고 번역되는 레질리언스(Resilience) 개념은 일반적으로 어려운 환경과 역경 속에서 내담자가 높은 성취를 위한 동기를 유지하고 성취를 이루는 경우를 지칭한다. 그리고 불운이나 변화 이후에 강점, 영성, 좋은 기분 등을 회복하고자 하는 능력을 일컫는다.

    (4) 삶의 낙관론과 희망

  개인이 지닌 삶에 대한 낙관적인 태도는 스트레스상황에서 대처능력을 지니게 해주고 사회적인 지지와 적절한 후원을 추구하게 만든다. 


2. 기독교 웰빙이란?

  기독교에서의 웰빙은 일반 웰빙과는 근본적으로 다르게 우리 가운데 찾아오셔서 직접 교제하는 하나님이신 예수그리스도가 독특한 요소로 존재한다. 즉, 일반 웰빙에서 추구하는 것들이 기독교 웰빙에서는 겨우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기독교 웰빙은 사람들에게 일반 웰빙과 아울러 보다 의미 있고 보람된 삶을 위한 동기와 방향성을 제공하며 결과적으로 기독교 웰빙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정서적이고 심리적인 안정과 더불어 더욱 향상된 삶의 대처능력과 보다 건강한 삶을 영위하게 된다.



3. 긍정심리학에서 본 웰빙(참살이)의 차원

 

  웰빙은 인간이 지닌 행복감과 삶의 만족감을 주로 측정한다. 웰빙을 측정하는 변수들은 다음과 같다.

  1) 긍정적인 자존감

  긍정적인 자존감은 삶의 영역에 있어서 유효적절하게 적응하는 기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높은 자존감은 비행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고, 화를 조절할 수 있게 만들고, 대인관계에 있어서 더 큰 친근감과 만족감을 유지하게 만들고, 타인을 돌보고,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일을 위한 향상된 역량을 지닐 수 있도록 돕는다.

  2) 감지된 통제감

  개인적인 통제감은 과제들이 주어졌을 때 정서적, 동기적, 행위적이고 생물학적인 열정을 부여해준다고 볼 수 있다.

  3) 사교성

  사교적인 사람들은 긍정적인 정서들을 경험하는 성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보상들에 대해 보다 큰 예민성을 지니고 있고 행복감을 느낀다.

  4) 삶의 낙관론

  삶의 낙관론들을 견지하는 사람들은 더욱 좋은 건강을 유지하고, 신체적 건강상태도 더 잘 유지할 수 있다.

  5) 긍정적인 사회적 관계성

  질적인 우정관계, 배우자나 가족성원간의 따뜻한 배려는 삶의 만족도를 높여준다.

  6) 삶의 의미와 목적

  다양한 연구들을 통해서 강한 종교적인 믿음을 지니고 정규적으로 종교 의식들에 참가하며 믿음체계에 헌신한 사람들은 높은 웰빙을 지닌 것으로 나타난다.


4. 긍정심리학에 근거한 웰빙부부의 핵심주제들


  1) 정서적 친밀감

  부부가 육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또는 영적으로 하나가 되어 친밀감을 이룬다는 것은 모든 부부의 소망일 것이다. 친밀감이란 사람과 사람사이의 가장 심오한 기쁨으로 서로 가깝고, 연결되어 있고, 결합되어 있다는 느낌 등을 포함한다.

  이러한 정서적 친밀감은 부부 사이에 사랑과 믿음을 갖게 하며, 믿음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게 된다. 또한 심리적인 안정감은 불안과 공포로부터 보호해주고, 자아존중감도 상승시키며, 자신감을 갖게 한다.

   (1) 친밀감의 구성요소

- 애정: 부부가 표현하는 정서적 밀접함의 정도

- 표현: 사고, 신념, 태도, 감정이 관계 내에서 전달되는 정도

- 양립성: 부부가 함께 편안하게 일과 놀이를 할 수 있는 정도

- 응집력: 관계에 대한 헌신

- 성애: 성적 욕구가 전달되고 성취되는 정도

- 갈등 해결: 의견의 차이가 해소되는 용이성 정도

- 자율성: 가족, 친구와 긍정적인 관계의 정도

- 정체감: 부부의 자신감과 자존감의 수준

(부부사랑 리모델링 특강 - 이상복교수 특강)

 

 

    (2) 부부 친밀감 강화하기

- 서로 좋은 의도를 갖도록 노력한다.

- 적극적인 경청과 감정을 반영하는 방법으로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 서로의 차이점과 분노를 탐구한다.

- 서로의 차이는 관계를 살아있게 하고 재미있게 유지하는 긍정적인 요소임을 이해    한다.

- “나" 메시지를 사용하고 상호 비난은 피한다.

- 놀이와 휴식을 위한 시간뿐만 아니라 대화와 문제해결의 시간도 만든다.

- 갈등으로부터 비난, 관심분산, 침묵적 대응 또는 부정, 불평, 방해, 모욕, 혼합된     메시지와 같은 불공평한 전략은 제거한다.

  2) 용서

  성경에 보면 용서에 대한 우리의 의무에 대하여 많은 본보기들과 가르침으로 가득 채워져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신약에서는 용서의 중요성을 두드러지게 강조하고 있다. 용서가 하나님의 가르침의 중심에 놓여있음을 엿볼 수 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용서의 마지막 행동은 학대당하고 조롱당하면서 그의 의로운 피로써 우리 모두를 대신한 예수님의 희생적인 죽음을 발견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마26:28). 

  3) 희망쌓기

  긍정심리학에서는 긍정적 정서적 상태를 위해서 좋은 습관을 몸에 배고 나쁜 습관은 버리고 긍정적인 사고와 정서가 몸에 길들이도록 실천계획을 세우라고 제시해주며 삶의 변화를 위해 철저하게 행동훈련을 시킨다.   

  기독교에서는 현재의 고난에 대해 장차 드러날 미래의 모습을 미리 바라보고 지금 나에게 주어진 삶을 다할 때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게 하여 삶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한다. 즉, 어떤 역경에 처하든지 절망하지 않고 약속의 말씀 위에서 희망찬 행진을 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행진에 가담하여 주신다고 굳게 믿어 능동적인 삶의 변화를 경험하게 한다.  

  4) 친절 ․ 감사

  기독교에서는 친절을 하나님의 성품이며(눅6:35), 하나님 백성의 한 특성이라고 말한다(골3:12).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우리의 반응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또한 감사는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라고 표현한다(살전5:18).   

  5) 자존감 살려주기

  일반적으로 자존감이란 자기 자신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 존재인가에 대한 자신의 느낌이나 태도, 평가 등을 일컫는다. 즉 자신의 능력과 특성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으로 자기 자신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삶의 질과 연관된 인간 내면의 핵심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자존감이 완전한 부부는 있을 수 없다. 하루에도 수 십 번 자존감이 오르락내리락 변화무쌍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자존감이 삶의 에너지원이 되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행복감을 느끼는 일과 직결되어 있으므로 행복하게 살려면 기본적인 수위는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부부 서로가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6) 탄력성

  탄력성은 개인의 성격의 특성들 중 강인함(Hardiness)으로 설명될 수 있다. 많은 학자들은 강인한 성품을 지닌 사람들이 스트레스에 더 잘 대처함으로써 정신적이고 신체적인 건강을 유지하게 된다고 보고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학자들은 종교와 탄력성을 연결하기도 하였다. 종교는 적응적이고 변형적인 속성들을 포함한다고 했고, 위기 기간에 이용할 수 있는 변경 가능한 자원으로 작용한다고 주장한다.

  7) 삶의 통제감

  삶의 통제감이란 삶을 자신이 스스로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개인의 신념을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가족경계에 혼란이 오거나, 배우자를 인정하려하지 않을 경우 통제력을 상실하게 되고, 이러한 통제력 상실은 무력감이나 부정적인 감정으로 연결되어 정서적 ․ 행동적 부적응 양상을 보이게 된다.

  부부관계에서 차이점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차이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만족스러운 타협점을 찾아내어 협상하는 것이다. 관계개선을 위해서는 먼저 변화 가능한 자신의 태도부터 바꾸는 것이 중요하며, 하기 싫은 일 보다는 좋아하는 일부터 통제를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지나치게 배우자나 친척 혹은 이웃들의 평가에 연연해하는 사람은 결코 자기 삶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5. 긍정적인 기대감이 결혼생활에 가져다주는 기적들

  ① 내면적 역동성을 불러일으켜 결혼생활에 능동적, 적극적인 태도를 갖게 한다.

  ② 결혼생활의 고통을 적게 만들어 준다.

  ③ 배우자를 다시 한 번 용서할 수 있게 한다.

  ④ 결혼생활을 성장, 발전시켜 준다.

  ⑤ 부부관계를 응집시켜 준다.


6. 결혼생활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조건

  ① 배우자 그대로의 모습을 수용하라

  ② 극단적인 부정적 사고에서 벗어나라

  ③ 결혼생활에 대해 긍정적 가정을 하라

  ④ 사고의 유연성을 가져라

  ⑤ 결혼생활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가져라  


  

              (청년 대학생들을 위한 결혼예비학교)

 

  결론적으로 가장 행복한 웰빙부부는 공유된 종교를 가지고 배우자를 긍정적으로 대하여 결정론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서로의 약점보다는 강점을 부각시키는 부부이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서로를 바라보면 배우자에 대한 미움이나 불편함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 즉, 비관적인 사고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이것을 발견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는 것이 중요한데 긍정적인 정서야말로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여러 연구 결과에서 드러나듯이 긍정적인 태도는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건강뿐 아니라 장수와도 관련이 있으며, 삶의 만족도 특히 결혼생활 만족도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혀지고 있다.

  따라서  긍정심리학과 기독교 웰빙의 핵심주제들과 연결하여 살펴본 친절, 감사, 용서, 희망쌓기, 자존감 살리기, 정서적 친밀감 등이야말로 웰빙 부부관계를 이끌어주는 징검다리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본 논고를 마치고자 한다.  

 

@ 본 논고를 허락없이 출판 및 게재하는 것을 금합니다.

Copyrighted by Sang Bok Lee,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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