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던 시대에 글로벌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핵심 역량 이상복교수기고
포스트모던 시대에 글로벌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핵심 역량
강남대학교 이 상 복 교수 기고
출처: 강남대학교 신문(강남대보)
지금 21세기는 개인주의와 다원화 그리고 탈제도화의 특징을 가진 탈근대로 향하는 정보화, 세계화(Globalization)의 시대라고 하겠다. 흔히 포스트모던시대, 디지털시대라고 불려지고 있는 21세기는 컴퓨터, 비디오, TV등 전자매체의 가속화 현상으로 특징되는 탈현대적 상황과 다국적 자본주의의 전 세계적 체제라고 하는 심층적 차원을 왜곡시키는 문화논리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인터넷과 대중매체에 길들여지고 있고, 풍부한 물질, 성의 개방, 넘치는 정보, 열광적인 스포츠, 연예인 우상화 등에 노출되어 획일적인 인생을 강요받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모든 진리는 사회적인 구성체에 불과하다고 보며, 스스로 인생의 규칙을 만들어라, 절대적인 것이란 없으며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옳다는 등의 정서적인 충동에 인생을 맡기는 철학이 득세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그릇된 철학의 홍수는 우리 학생들의 생각과 가치관을 휩쓸고 지나가 결국에는 비참한 패배감을 맞보게 할 뿐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도덕적 진리의 토대가 절실한 시대이다. 아무리 세상적인 생각들이 감수성에 영향을 주더라도 굳게 서있도록 해주는 토대는 바로 영원한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 밖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나님 말씀이야말로 그릇된 철학의 홍수 속에서도 확실한 인생지반을 갖게 해주리라 확신한다. 따라서 우리 학생들은 강남대학교의 목표중의 하나인 기독교 인품 형성과 가치관을 함양하는데 노력하는 것이 우선되어져야 하리라 본다.
한편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 학생들은 무엇보다도 자기중심적인 시야에서 벗어나 비전의 세계적인 지도자를 꿈꾸어야 하겠다. 그렇다면 포스트모던 시대에 유능한 비전의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우리 학생들이 갖추어야 할 조건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첫째 조건은 긍정적인 자아상을 갖는 것이라 생각한다. 자신이 정말로 가치 있고 중요한 사람이며 유능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하겠다. 일반적으로 긍정적인 자아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특성은 자신을 사랑하고 현실적이며 겸손하고 삶의 고난이나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매사에 진취적이고 적극적이며 인간관계가 원만하고 자신의 주장이나 견해가 틀린 것이 드러나면 두려움 없이 수정한다. 자아상은 가치감과 소속감 그리고 자신감의 3요소에 의해서 형성되며, 이 3요소가 조화를 이룰 때 긍정적인 자아상을 갖게 되는 것이다. 여러분은 요즈음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인 조엘 오스틴의 ‘긍정의 힘’이란 책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는 책에서 믿는 대로 된다는 마음의 힘, 즉 ‘하나님 안에서 품는 긍정의 힘’을 강조하며 평범함을 넘어 자신의 잠재력을 잡고 있는 부정적인 태도를 벗어던져 더 큰 비전을 품을 수 있는 실질적인 제안 7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긍정의 힘이 얼마나 엄청난 것인지 다시 한번 실감나게 해주는 책이라 하겠다.
두 번째 조건은 다양한 민족들이 어울려 살아가고 있는 지구촌 안에서 발생하는 모든 상황들과 흐름 그리고 리듬의 차이를 파악할 수 있도록 다문화에 관한 이해와 감각을 갖추는 일이라 생각한다. 다문화에 관한 이해와 감각은 이론적인 학습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매일 매일 부딪히는 대인관계를 원만히 이루어 가며 조화와 균형 잡힌 삶을 영위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우리나라만 해도 근 몇 년 사이에 수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을 비롯하여 세계 도처로부터 이 땅에 들어와서 살고 있는 여러 나라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지 않은가? 또한 세계는 현재 포스트모더니즘이 일상의 모든 영역에 깊이 침투함으로써 생활의 핵심이 되면서 국제적인 통합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세 번째 조건은 폭넓은 지식과 아울러 자타가 인정하는 전문지식의 습득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5월 전경련이 조사한 기업이 바라는 인재상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듯이 그것은 바로 글로벌 환경 하에서 전문지식과 프로근성을 갖고, 올바른 가치관, 창의와 도전정신으로 조직구성원과 상호 협력하여 맡은 바 임무를 완수하는 국제화된 인재이다. 현재 우리나라 대학교육도 자신의 전공 외에 다양한 선택과목과 기초 사회과학, 자연과학과 응용학문들을 공부하게 되어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문을 논하는 시각이 확대되고 사회를 보는 눈이 다양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화시대에서 국제공통 언어인 영어와 동북아시아 시대의 중심언어로 부상된 중국어 연마는 필수라 하겠다.
네 번째 조건은 대화능력(Communication Skill)이라고 생각한다. 대화능력이란 단순한 달변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집단이나 조직체의 다양한 문제들을 조화롭게 풀어가며, 자신의 의견이나 전문지식 혹은 사회의 문제들을 융통성 있고 논리적으로 대화하고 전달하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다.
마지막 조건은 창의성(Creativity)과 뚜렷한 목표의식이라고 생각한다.
창의성의 정의는 학자에 따라 매우 다양하고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제한된 시간 내에 어떤 내용과 관련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많이 산출하는 능력인 유창성과, 사고의 폭이 넓은 정도를 재는 융통성, 사고와 행동에 있어 새롭고 독특한 반응을 하는 능력인 독창성, 그리고 사고와 행동에 있어 얼마나 세심하게 관찰하고 한 가지 아이디어를 설명하기 위해 얼마나 상세한 내용을 더하여 세밀하게 설명하거나 심층적인 아이디어를 만드는 능력인 정교성, 이 네 가지를 모두 통합하여 정의한다. 다가오는 정보화 사회를 위하여 인간만이 소유하고 있는 창의성을 개발하여 이를 사회와 국가의 필요한 부분에 적용하는 것이 곧 개인 뿐 아니라 국가발전의 성패를 좌우하는 척도라고 그 어느 때보다도 요구되고 있으며 필수요인으로 대단히 강조하고 있다. 다음은 목표의식을 갖는 것으로 뚜렷한 목표를 지닌 학생과 지니지 않은 학생과는 판이한 결과를 가져오게 됨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뚜렷한 목표가 설정된 학생은 꾸준히 스스로 노력하면서 시간을 아끼고 열심히 노력하게 된다. 즉, 목적을 아는 것은 삶의 의미를 부여해주며, 분명한 지향점을 갖게 되어 초점을 맞춘 삶을 살게 해주기 때문에 삶을 단순하게 만들어 주고 삶의 질을 향상시켜 주게 된다.
강남대 학생들이여! 비전을 가지고 역량 있는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다함께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