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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여(與), 조기에 암 발견한 것… 지금 안고치면 말기 간다"/ 정두언

SangBokLee 2009. 5. 6. 04:52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

정두언 의원의 참패 분석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30일 한나라당이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0 대 5로 완패한 것은 "암을 조기에 발견한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암이 1기에 발견됐다는 것"이라며 "빨리 종양을 도려내는 수술을 해야지 그대로 뒀다가 10월 재보선에서 또 참패하면 그땐 암 말기가 돼 돌이킬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종양 제거 수술'이란 "지금 같은 체제나 구도를 과감하게 바꾸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체제나 구도를 바꾸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선 밝히지 않고 "이대로 가선 안된다. 분석과 반성을 해봐야 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리 의혹이 드러나면서 여러 가지로 여건이 좋아져 참패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경주의 개표결과는 여론조사와 25% 가까이 차이가 나서 "국민들이 지금 우리(한나라당)가 생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이제부터 그게 뭔지 파악해야 한다"고 했다. 경주에서 한나라당의 정종복 후보와 친박계 무소속 정수성 당선자가 등장해 사실상 당내 대결을 벌인 데 대해 "제3의 후보가 나왔으면 했는데 그러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게 못하는 당이라는 게 부끄럽고 아쉽다"고도 했다.

정 의원은 그러나 "이번 재보선 완패가 친이·친박이 위기감을 공유해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봤다. "한나라당의 실패는 친이의 실패일 뿐 아니라 친박에도 실패이기 때문에 서로 양보해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언제부터인가 (당내에) 책임을 지지 않는 풍토가 생겼다"며 "일이 뭔가 잘못되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보선 완패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이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란 우려에 대해선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고민"이라고 했다. 한나라당이 이런 상황에 빨리 대응하지 못하는 체질이 된 데 대해선 "변화를 무서워하는 기득권 체질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변화라고 하면 잃는 것부터 걱정하는 체질이 굳어져 왔다"는 것이다.

국민들이 이번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을 외면한 이유는 "당이 (친박·친이로 나뉘어) 분열된 모습을 보인 점, 서민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점"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한나라당이 "말로는 서민을 위한다고 하면서 정말 서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일을 해왔는지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근혜동산*
글쓴이 : Missil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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